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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지정학적 위험·실적 발표 속 하락…국제유가, 중동 확전 우려·재고 감소에 2주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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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0포인트(1.34%) 떨어진 4,314.6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1.62%) 밀린 13,31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긴장 상황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국채금리 상승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전날 가자시티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지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끌어냈지만,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르단에서 예정됐던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취소되면서 긴장은 오히려 강화됐다.

 

이란은 전쟁 중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에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의 개입 위험을 높여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물류업체 JB헌트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을 발표면서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의 주가도 4% 이상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줄어든 데다 자산관리 수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여파로 6% 이상 하락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결정에 있어 아직은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연준이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며 기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월러 이사는 앞서 국채수익률 급등에 따른 금융 환경 긴축이 금리 인상 효과를 가져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커 총재는 최근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올렸다며 금리를 동결하자고 주장해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for some time)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금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며 장단기적으로 이 과정은 지표에서 일어나는 일에 달렸다고 언급해 다음 회의 결정은 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국채금리는 최근 소매판매로 긴축 위험이 커진 데다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3년여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천채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월가의 예상치였던 137만 채보다 적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주 연속 올라 7.7%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금리 상승으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자재와 산업,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에 다시 주식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는 경기 회복세와 긴축 우려에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주가에 다시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밤사이 우리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새로운 위험회피 기조를 목격했으며 이것이 시장에 분명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구겐하임 인베스트먼츠의 매트 부시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중동 불확실성으로 지난주 국채로의 안전자산 거래가 나왔으나 긴축이 경제를 둔화시킨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회복력이 금리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기업과 소비자들이 쌓아둔 대규모 현금 등이 긴축에 따른 영향을 크게 상쇄해왔으나 이러한 요소의 수명이 끝나간다며 몇달뒤 경제가 둔화하고 긴축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면 장기 금리가 아래쪽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2%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88.5%였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9.2%,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4포인트(7.49%) 오른 19.22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든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악화한 데다 이란 측에서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돼 상승했다.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 500명가량이 숨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 암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집트,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4자 정상회담이 무기한 연기됐다.

 

폭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목적의 구호품 반입 허용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병원 폭격 이후 "이슬람 국가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 무장 조직 헤즈볼라는 18일을 '분노의 날로 삼자'며 중동 긴장을 고조시켰다.

 

스트래터직 에너지&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마켓워치에 "유가가 가자지구 병원 폭격 소식 이후 이란의 공격적인 발언에 반응한 것"이라며 "이는 일부 수출업체들의 원유 공급 축소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말했다.

 

라보리서치의 벤자민 픽톤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국 등을 포함해 강한 대응을 다짐하고, 헤즈볼라는 18일을 분노의 날로 삼자고 발표한 점에서 위험이 추가로 고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깜짝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1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9만1천배럴 줄어든 4억1천974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37만배럴 줄어든 2억2천330만1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18만5천배럴 감소한 1억1천377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60만배럴 줄어들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6.1%로 직전주의 85.7%보다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5.6%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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