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위원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아직 갈 길 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 톰 에머(Tom Emmer)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승인 신청 반려에 대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서한을 공개했다. 작년 11월 톰 에머 등 다수의 하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게 해당 상품 출시를 반려하는 명확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의장은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상품 승인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의견을 분명히 하며 "시장 내 사기 및 조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직접 연동된 상장지수펀드가 사기 범죄의 또다른 수단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중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EC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GBTC→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전환과 관련해 일반 대중들에게 서면 의견 제출을 요구하는 공지를 발표한 바 있다. 비트와이즈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GBTC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일반 대중에게 서면의견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다수가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최근 트위터에서 "의견 제출자의 95%가 GBTC를 ETF로 전환하는 데 찬성했다"고 전했다. 그가 인용한 일부 대중 의견에 따르면 다수는 이미 BTC 선물 ETF를 승인한 SEC가 현물 ETF도 승인하는게 논리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미국이 캐나다 등 현물 ETF를 출시한 다른 나라에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GBTC는 순자산가치에 프리미엄, 할인 등이 붙으며 개인투자자가 차익거래에 이용되는 구조란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