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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제재 회피 위해 암호화폐 사용할 가능성은?..."BTC 채굴은 적극 나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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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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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러시아가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플랫폼에서 미국 제재대상에 포함된 러시아 개인 및 법인의 IP를 차단했다. 그렇다고 모든 러시아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한 것은 아니다. 법에 별도로 명시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은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누릴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독재자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은 공개된 원장이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 현금 보유, 예술품, 금 혹은 기타 자산을 사용하는 것보다 추적이 쉽다. 모든 미국회사는 미국법을 따라야 한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정부가 금지령을 내리기로 결정하면 우리도 따를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도 "공개된 원장이라는 블록체인 특징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러시아가 국제 사회의 금융제재 회피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비제이 에이어(Vijay Ayyar) 부사장은 "추적이 불가능하고 주로 범죄에 사용된다는 생각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가장 큰 오해다. 또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해 유동성 측면에서 암호화폐를 제재 회피수단으로 쓰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 데이터기업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Charles Hayter) CEO는 "적법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거래소들은 제재대상 등 위험 소재가 있는 자금에 대해 평소보다 두 배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러시아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활용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설명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가 작동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비열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러시아는 제재 회피를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재 회피를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암호화폐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KYC-AML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제재대상인 러시아 정치인들은 암호화폐 대신 수십년간 사용해온 유령회사, 역외 계좌, 차명 부동산 등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러시아 가계 자산 12%를 보유한 상위 0.01% 부유층은 자산 대부분을 해외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행정부의 주요 조사 대상"이라 분석했다. 

 

미디어는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내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는 제한적이라면서 "루블-BTC 거래량은 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800% 증가한 일일 6360만 달러, P2P 거래소의 경우 20% 증가한 175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루블화 폭락 시기와 일치하며, 제재 회피 목적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규모"라 부연했다.

 

반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의 정책 및 규제 담당 데이비드 칼라일(David Carlisle)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적극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금지를 요구하는 것과 상반되게 푸틴 대통령은 채굴을 지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제재 회피를 위해 비규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 경제 규모로 봤을 때 암호화폐가 제재를 피하는 데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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