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 성장속도 예상보다 빠르다?..."암호화폐 생태계 기관 투자 늘어"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생태계 투자가 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최고경영자(CEO) 마커스 스와네포엘(Marcus Swanepoel)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암호화폐 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다. 특히 일부 NFT와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시장분석업체 모펫네이던슨(MoffettNathanson)은 최근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결제 서비스 대기업들은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위협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 진단했다. 

모펫네이던슨은 해당 3개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비자는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작동하는 레이어2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또 암호화폐 월렛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1~2년간 뚜렷한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등을 통한 국경간 송금으로 일정한 혜택을 보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초점을 맞춘 신규 제품을 구축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와 함께 NFT 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 중이며, 암호화폐 결제를 위한 멀티레일 네트워크 개발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이어 "페이팔은 암호화폐 교육 관련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있다. 페이팔 역시 디파이 네트워크와의 상호 작용, 암호화폐 월렛을 통한 암호화폐 전송 기능 추가 등 플랫폼 기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투데이에 따르면, 24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 칼둔 알 무바라크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바달라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바달라는 블록체인 기술과 에너지를 최우선 관심 분야로 꼽고 있다"면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불과 몇 년 사이에 2500억달러 가치에서 3조달러 가치로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해당 산업을 회의적으로 보지만 난 이게 진짜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서 최종 형태의 규제환경이 마련되면 암호화폐는 진정한 자산 클래스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