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단기 관망하는게 좋다?..."美 테이퍼링, 中 헝다그룹 리스크 영향"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적 리스크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더 헤이스(Arthur Hayes)는 최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 중국 에버그란데(헝다그룹) 사태 등 거시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 이사회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거나, 시장의 일부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할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관망'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은 내년 3월이나 6일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상황을 끝까지 지켜본 뒤 더 나은 진입 기회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매거진은 비트코인 순미실현손익(NUPL, 유통량 대비 자산의 순손익 측정 지표)이 감소세를 나타내며 시장 건전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손실이 증가하며 5만3000달러 부근 단기 보유자들이 순손실로 BTC를 매도해 가격을 낮출 위험이 존재하며, 이는 약세장이 형성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매거진은 "낮아진 가격은 새로운 매수 기회가될 수 있다. 이어지는 새로운 단기 보유자 매수세는 강세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거진은 "장기 보유자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실현가격(평단가) 대비 안정적인 수익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장기 보유자발 공급 물량은 '중립' 단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보합 신호를 보내며, 과매수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