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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부켈레 2기 정부 출범 폭력배 대거 수감…비트코인 이어 AI 육성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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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브 부켈레     

 

강력한 갱단 척결 정책을 추진 중인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나이브 부켈레 2기 정부 출범 열흘 만에 속옷만 입은 폭력배 수천명이 한꺼번에 수용시설에 수감됐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천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가뒀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일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한 부켈레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새벽에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천명 이상의 갱단원을 세코트로 이감했다"며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세코트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구축했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을 넘는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반바지만 입고 빼곡히 포개져 앉아 있거나, 특수부대원 지시에 따라 허리를 굽힌 채 빠르게 앞으로 이동하는 재소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수갑을 찬 채 교도관으로 보이는 이들의 손에 이끌려 움직이는 일부 갱단원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부켈레식' 공권력 강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런 식의 온라인 홍보는 국내·외에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지만, 과거 군사독재와 정정 불안 속에 수도 산살바도르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운 폭력 조직 때문에 불안해 하던 주민들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변국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월 대선에서 82.9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집권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은 여당이 장악한 의회의 지원 속에 거침없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3년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주목받은 데 이어 최근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국정 운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AI 기술 자문으로 브리안 로엠멜레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팀의 가장 신입 멤버"라고 직접 게시글을 올리며 로엠멜레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지난해 4월 AI 딥러닝, 사이버 보안, 로봇공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 업체에 대해 15년간 세금을 감면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을 주도했다.

 

관련 성과도 있었는데, 지난해 8월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7년간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의사들이 실시간으로 보건 관련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AI 기반 의료 시스템과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현대화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기술과 외국인 투자가 국가 발전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한 경제난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엘살바도르는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를 보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 속에 60%대의 잠정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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