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저점 찾기 움직임?..."BTC 장기 보유자들의 확신 점점 커진다"

지난주 비트코인(Bitcoin, BTC) 매수 세력들이 글로벌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격화됨에 따라 저점 찾기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 세력들은 약 2개월 동안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으며, 매도 압력은 주로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몇 주 동안 BTC 가격이 박스권 움직임을 가져가며 상대적인 '균형'이 유지됐다. 다만, 신규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균형은 매도 압력 소진 혹은 매도 압력 가중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암호화폐 약세장은 과거 약세장보다 낙폭이 작았다. 온체인 데이터 상 '패닉셀' 정도도 시장 규모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단기 보유자가 이끄는 하방압력은 손실 입은 코인 판매가 전형적이며, 장기 보유자는 2021년 1월 이후 지속적인 보유 편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거시적 리스크 격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산됨에 따라 장기 보유자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진다는 신호"라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내 BTC 자금 흐름과 관련해서는 "작년 7월 이후 바이낸스, FTX, 비트렉스, 비트파이넥스를 제외한 대다수 거래소에서 BTC 보유량이 감소했다. 이는 BTC 유입 물량보다 유출 물량이 더 많은 '순유출' 상태가 지속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판매자 소진으로 인한 매도 압력 해소로 분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6개월 최저점에 가까워지며, 거래소 내 비트코인 이동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26주 중 21주동안 거래소로 들어온 BTC보다 나간 BTC가 많았다. 가격 상승 지표로 '순유출'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스포크인 베스트먼트 그룹의 분석가 제이크 고든은 "비트코인이 오랜기간 200일 MA 아래에 머문 후 반등 시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장기간 200일 이동평균(MA)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바닥이 가까웠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룹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소 50일 연속 약세를 보인 이후 반등 시 평균 수익률은 약 31%였고, 연평균 수익률은 226%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70일 연속 200일 MA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 구간으로 하락하지 않았다. 3만9200달러를 돌파한다면 안도 랠리로 4만100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 CEO 제임스 고먼은 호주 파이낸셜리뷰 비즈니스 서밋에서 "암호화폐는 준비통화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고객이 투자를 원하곤 있지만, 자산의 1% 이상 투자는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지만, 그것은 투기적 자산이다. 세계는 또 다른 가치 저장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