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SEC 항소 속 반등 노리나?...XRP 0.66달러 저항선 관건

▲ 리플(XRP)     ©코인리더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 간의 법적 대치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SEC는 최근 핵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며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4년 10월 2일, 법무 전문가 제임스 K. 필란이 X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SEC는 2024년 8월 7일에 판결을 내린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의 최종 판결에 대해 항소 의사를 제출했다.

리플의 법적 대응과 전망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토레스 판사는 리플이 기관 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한 행위에 대해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이는 SEC가 요구했던 20억 달러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다. 또한, 2023년 7월의 판결에서는 XRP가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경우에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리며 XRP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기관 판매는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최근 항소에 대해 "리플과 암호화폐 산업, 그리고 법치주의가 이미 승리했다"며 XRP의 비증권 지위는 법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리플의 최고 법무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SEC의 항소를 실망스럽지만 예상된 일로 평가하며, "SEC의 소송이 처음부터 비합리적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SEC 집행 이사인 구르비르 그레왈이 항소 제출 약 한 시간 전에 사임을 발표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XRP 가격의 급락과 시장 반응

크립토뉴스Z에 따르면 SEC의 항소가 제기된 이후, 리플의 XRP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2024년 10월 2일, XRP는 0.66달러에서 0.5075달러까지 급락하였으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293억 5,4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와 동시에 XRP의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7.30% 증가해 31억 5,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촉발된 결과로 분석된다.

기술적 분석 및 향후 전망

크립토뉴스ZSMS "XRP의 가격 차트는 주간 기준으로 대칭 삼각형 패턴을 나타내며, 이는 통상적으로 가격 조정 또는 통합의 신호로 간주된다.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등 지표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현재 RSI는 47.24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XRP가 0.50달러의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0.43달러 또는 0.38달러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면, SEC 항소 결과가 리플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XRP는 0.66달러 이상의 저항선을 돌파하고 1달러를 목표로 하는 강력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